저는 올해부터 우리나라는 국민 다섯 명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했다는 현실을 취재했습니다. 일부 어르신은 은퇴 후에도 활발히 일거리를 찾으며 젊은이 못지않은 활력을 보여주지만, 노후 준비가 전혀 되어 있지 않아 빈곤의 함정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점점 심화되는 양극화 속에서 초고령사회의 두 얼굴이 뚜렷이 드러났습니다.먼저 실버 퀵서비스를 통해 생계를 이어가려는 어르신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70대 엄충원 어르신은 공기업의 은퇴 후 최근 지하철 배송 일을 시작했고, 한편 81세 이인구 어르신은 백화점 매장 사이의 상품을 옮겨 재고를 맞추는 일을 합니다.

이들에겐 깔끔한 차림과 건강 관리가 필수이고, 하루 3~4만 원 수준의 수입이 삶의 보람이자 원동력입니다. 걷는 걸음 수도 늘었고, 사회 속에서 필요한 노동으로 자리매김하며 비교적 저비용으로 운동 효과까지 얻고 있습니다.

이처럼 돈이 많지 않아도 일을 통해 자존감과 사회적 연결감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늘고 있습니다.반면 빈 소주병이나 공병을 챙겨 달아나는 노인들이 늘고 있다는 현상도 눈에 띕니다.

식당 앞 공병을 훔치는 행위는 작게 보이지만 분명 절도죄이고, 현장에서의 갈등은 사회적 신뢰를 해칩니다. 한 식당 사장은 “돈이 작다 해도 눈으로 보이는 피해가 크다”고 말했고, 또 다른 피해자들은 노인 빈곤 문제의 심각성과 편견이 얽혀 있음을 지적합니다.

노인 빈곤율이 높고 취업도 증가하는 한편, 이러한 절도 사례가 늘며 젊은 세대의 노인에 대한 혐오나 불신이 커지는 현실이 초고령사회에서 서로 다른 흐름으로 공존하는 모습입니다.종합하면, 초고령사회는 노년층의 노동 참여 확대와 삶의 활력 측면에서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는 반면, 빈곤과 범죄의 유입이라는 부정적 현상도 함께 증가하며 사회적 균열을 키우고 있습니다.

이 두 모습은 서로 무관하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정책과 지역사회 차원의 지원이 어떻게 작동하느냐에 따라 상호 보완 또는 악화를 가져올 가능성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