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첫 공식 자서전인 『희망』이 국내에서 번역 출간된 소식을 전한다. 본능적으로 이름을 밝히면 호르헤 마리오 베르골리오로 시작해 이탈리아에서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선대의 스토리에서부터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아픔과 유년기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풀어 놓는다.

젊은 시절의 고민과 사목 활동의 경험에서 교황 선출 직전의 일화와 교황명을 프란치스코로 택한 이유까지 솔직하게 담겨 있다. 교황 재임 중의 활동과 전쟁 종식과 평화를 위한 노력도 기록하며 여러 사진이 함께 실려 있다. 1936년생으로 만 88세인 나는 최근 건강 악화로 입원 중이라는 사실이 함께 전해지는데, 이 책에서 자신의 장례를 언급한 부분이 눈길을 끈다.

“저를 위한 모든 장례 준비는 끝났다고 한다”며 교황으로서의 품위를 지키되 소박한 의식을 원한다는 뜻을 밝히기도 한다. 또한 자신을 “한낱 지나가는 발걸음”으로 표현하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하느님의 종들의 종으로 더 나은 길을 향해 나아가겠다 다짐한다.

『희망』은 6년간 직접 쓴 공식 자서전으로 전 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동시 출간되었다가 국내에도 3월 13일 번역 출간된다. 천주교 서울대교구 이재협 신부와 바티칸뉴스 한국어 번역팀이 협업해 번역했고 한국 독자들을 위해 역자 주석을 풍부하게 달았다고 출판사 측은 밝힌다.

이 책은 524쪽으로 시간의 흐름에 따라 구성되었고 교황으로서의 여정과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한데 담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