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 야산 가족 묘지에 햇살이 환하게 비추고 있다. 정대하 기자 3일 오후 전남 나주시 한 야산에 말쑥하게 정비된 가족 묘지가 눈에 띄었다.

봉긋이 올라온 봉분이 보이지 않았다. 화장한 유골의 골분을 유골함에 넣은 뒤 땅에 묻고 비석을 세운 평장묘였다. 11기의 평장묘들은 화강암 둘레석으로 세대별로 조성됐다.

가족 묘지 앞에 상석 하나만 뒀고, 망주석을 설치하지 않았다. 이 문중의 가족 묘지가 깔끔한 것은 풀이 보이질 않아서다.

평장 묘지 주변엔 잘게 부순 돌(쇄석)들이 깔려 있었다. 상석 아래는 인조잔디를 깔아 잡초가 나지 않았다.

인근 묘지들이 잡초가 무성하고, 일부 봉분 흙이 무너지는 등 묘지 관리가 되지 않은 것과 확연하게 달랐다. 그런데 쇄석 틈을 비집고 잡초가 올라오지 않는 게 신기했다.

비법은 콘크리트 타설 공사였다. 고광옥(70) 나주고광석재 대표는 “요즘은 고령화로 묘지 벌초를 하기가 힘드니까 바닥을 콘크리트로 타설한 뒤 쇄석을 까는 것이 일반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