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재신청 뒤 1년, 사망 뒤에 역학조사 나와… 질병 산재 신청 뒤 결과 받는 데 걸리는 기간 점점 늘어 235.9일 한겨레 자료사진. 한겨레 장예지 기자 공장 문턱을 밟자 가스 냄새가 훅 끼쳐 왔다.
공장 안에는 일회용 라이터를 만드는 기계가 일렬로 늘어서 있다. 노동자들이 그 기계에서 라이터를 만드는데, 바로 옆에는 라이터에 가스를 주입하는 기계가 함께 작동하고 있었다.
완성된 수백 개의 라이터에서 불꽃이 일시에 나타났다가 사라지기도 했다. 불이 제대로 켜지나 시험 작동을 한 것이다.
경기 양주시에 있는 일회용 라이터 제조공장 산업사에서 볼 수 있는 일상적인 모습이다. 공장 문턱에서부터 끼치는 가스 냄새 이 공장 노동자였던 김경심씨는 2023년 7월 급성림프모구성백혈병으로 산업재해를 신청했다.
라이터를 만들며 부탄가스에 일상적으로 노출됐기 때문이다. 손꼽아 산재 신청 결과를 기다렸으나 1년 가까이 근로복지공단 역학조사조차 진행되지 않았다.
경심씨는 2024년 5월 숨지고 말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