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굶는 노인들 - 고독사 현장 가봤더니… 유통기한 지난 음식·생수가 전부 고독사 고위험군 63% “하루 1끼”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빌라에서 고독사한 박모(63) 씨의 원룸 냉장고가 거의 비어 있고, 싱크대 위에는 김치가 상한 채로 놓여 있다. 전수한 기자 지난달 30일 서울 관악구 봉천동의 한 빌라.

고독사 청소용역업체 관계자와 전날 사망한 박모(63) 씨의 6평 남짓한 원룸 앞에 서자 문을 열기도 전에 악취가 코를 찔렀다. 독거노인이던 박 씨의 냉장고엔 말라 비틀어진 어묵, 유통기한이 반년 이상 지난 쌈장, 생수 6통이 전부였다.

밥솥에는 구더기가 들끓고 있었다. 근처 편의점 업주는 “한 달에 3∼4번씩 오로지 라면 두 봉지만 사 가던 할아버지”라며 “말하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처럼 말을 시켜도 대답도 없고, 건강도 좋지 않아 보였다”고 말했다.

박 씨의 원룸에는 허기와 고독이 배어 있었다. 박 씨에겐 당장 먹을 수 있는 밥도 반찬도 없어 보였다.

싱크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