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둥지] <상> 복지사각지대, 희망은 어디에 무너진 일상, 고립된 가정 4남매를 둔 박경미(가명·48)씨에게 하루는 낮과 밤으로 나뉘지 않는다. 막내아들 석훈이(가명·15)가 잠들어 있는 순간과 깨어있는 순간으로 나뉜다.

자폐성 장애를 앓고 있는 석훈이는 오후 9시에 잠자리에 들어도 뜬 눈으로 아침을 맞기 일쑤다. 진통 끝에 아들이 잠에 들어도 마음을 내려놓고 쉴 순 없다.

낮에도 언제 발작을 일으킬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생계는 막막하기만 하다.

부동산 매매업에 종사하는 남편은 급여가 끊긴 지 5년째. 그 사이 10억원이란 숫자가 빚으로 쌓였다.

박씨는 “수입이 없어 가스 전기가 끊기고 휴대용 버너에 물을 데워 아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