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민 르포: 태어나지도 죽지도 않는 사람들] 먼 길 걸어 온 노동자에게 생겨난 질문 2021년 1월 아주 추운 날 오후. 한 이주노동자가 급하게 안산에 왔다.
그녀는 2019년 12월에 캄보디아에서 한국으로 온 로타(가명)씨이다. 나는 처음 로타씨를 만난 날을 잊을 수 없다.
천천히 한 걸음씩 힘을 주어 내딛는 로타씨의 이마에는 추운 겨울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땀방울이 맺혀 있었다. 내가 활동하고 있는 곳은 누구나 목적지를 가기 위해 머물다 갈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를 가진 '지구인의 정류장'이다.
소수자, 이민자, 당사자들이 참여하여 함께 소통하고 노동인권활동을 지원하는 조그마한 단체다. 주로 월급을 떼이거나 정해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