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예숙(76)씨가 침대에서 일어나 화장실 변기에 앉기까지는 3분여의 시간이 필요했다. 보행기를 밀고 문턱을 기어서 넘은 뒤 목욕 의자와 세탁기에 팔다리를 의지해 겨우 변기에 걸터앉았다.
인천 부평구의 집에 홀로 사는 남씨는 지난해 3월 계단에서 넘어져 꼬리뼈가 으스러졌다. 이후 한달 동안 지옥을 살았다.
극심한 통증에 앉을 수도 설 수도 없었다. 기저귀를 차고 지냈고, 싱크대 위 가스밸브를 돌릴 수 없어 생식을 했다.
“지금은 양반이지. 기어 다녔으니까.
하도 넘어져서 온몸이 멍자국이었어요.” 요양보호사 유남미(44)씨는 지난해 4월 남씨 집을 처음 방문했던 순간을 잊지 못한다.
“곳곳에 쓰레기가 쌓여 있고 대변이 덕지덕지..........